임신과 두통
임신 초기에는 두통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우울증이나 신경증도 가끔 동반되기도 합니다. 대개는 임신 중반기에 접어들면 증상이 사라지거나 가벼워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두통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호르몬의 변화, 수면부족, 혈액순환의 변화, 저혈당증, 탈수, 새로운 아기에 대한 불안감, 카페인 중단 등이 임산부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자세가 불안해서 목 근육에 힘을 많이 주게 되어 목 근육의 수축이나 긴장이 원인인 때도 많다고 합니다. 그 외에 출산의 공포나 엄마가 된다는 두려움 등 정신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머리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두통의 유형으로는 긴장성 투통과 편두통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신부가 경험하는 가장 흔한 두통은 긴장성 두통으로서 양측성으로 조이는 듯한 느낌이나 압박감, 또는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긴장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진통제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비해 편두통의 증상으로는 한쪽 부위의 박동성 통증이 일반적입니다. 편두통 환자의 15%는 임신 중 처음 증상을 느끼게 된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임신 전 편두통이 심했던 환자의 50~70%가 임신 기간 중 증상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편두통이 더 심해지는 임신부들도 있습니다.
임신 후기에 발생한 두통은 임신 중독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두통이 있을 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임신 초기에 가벼운 두통이 발생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두통을 완화시키고 두통의 발생 횟수도 줄어 들 수 있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하거나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상쾌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고 따뜻한 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있거나 머리나 몸에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로 인한 목근육의 긴장이 두통의 원인인 경우에는 관자놀이와 목 뒷부분을 지압하고 어깨를 마사지해 줌으로써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으며, 요가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산부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두통약이 있나요?
임산부가 두통 등으로 통증이 있을 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신 중이라도 시기별로 사용 가능한 약이 있어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켜 사용하게 되면 임산부와 태아 모두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두통이 심할 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비교적 안전한 두통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임신 3기(임신 26주부터 출산까지)에 장기적으로 사용 시 태아에 혈관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특별한 원인 없는 두통의 경우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브루펜 등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 중 타이레놀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임신 초기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만약 이들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두통의 경우나 어지럼증 또는 구토가 함께 나타나게 되면 빈혈이나 고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고, 특히 임신 후기에 나타나는 두통의 원인은 임신성 고혈압으로 임신 초기의 두통과는 확실히 구별되는데 이럴 경우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임산부는 간단한 두통약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약물을 복용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에르고타민, 수마트립탄은 편두통에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임신 중 복용을 피해야 하는 약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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